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중국과 북한의 돈독한 관계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석 달 새, 벌써 세 번째 중국 방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부인 이설주 여사도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곧바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국제 정세가 바뀌어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인민과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도 변함이 없다며 든든한 후원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가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착실히 이행하면 한반도 비핵화는 중대 국면을 열어나갈 수 있다며 그동안 중국이 보여준 역할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미 정상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방문이 북중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중국 관영 CC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방중 사실을 속보로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부가 귀국한 뒤 공개한 예전의 관행을 깬 건데, 이를 두고 북중 외교가 과거 비밀외교의 틀을 버리고 국제 규범에 맞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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