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조별 첫 경기는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 치러졌습니다.
1대 0으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야외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태극 전사들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옷과 붉은 막대, 머리에는 뿔까지 쓴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시작합니다.
월드컵 본선 조별 경기의 첫 상대는 스웨덴.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대한민국"을 외치는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집니다.
[배신규 / 부산 주례동 : (야구팬인데) 오늘은 접어 놓고 월드컵 경기 응원하러 왔습니다. 대표팀에게 바라는 것은 16강을 말하기 전에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16강도 갈 수 있습니다.]
야외 응원전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도, 2002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는 어른들도, 쉴새 없이 움직이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대표팀을 한목소리로 응원하는 야외 응원전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대전의 번화가에 모인 시민들 머리 위에 기다란 축구장이 펼쳐졌습니다.
돗자리를 준비해 온 시민들은 서늘한 거리 바닥에 편안하게 누워 응원을 이어갑니다.
[김석환 / 대전 대사동 : 새로운 것 같아요. 안 해봤던 응원이었는데 누워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주변 함성 소리 같이 들으니까 응원할 맛이 납니다.]
야외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치킨과 피자 같은 야식을 함께 즐기며 4년 만에 돌아온 축제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대표팀은 아쉽게 졌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벌인 응원전은 결과에 상관없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변미정 / 부산 기장군 : 날씨도 너무 선선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같이 오셨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여름밤을 수놓은 시민들의 붉은 물결은 대표팀의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 때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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