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가슴으로 통치하라”…남편에게 돌직구

2018-06-18 1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가슴으로 통치하라"며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습니다.

트럼프가 불법입국자와 자녀를 강제 격리시키자 직접 비난하고 나선 겁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장 질환 수술을 받고 3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6일)]
"고마워요 멜라니아. 그녀는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힘든 수술을 겪었지만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감한 현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였지만 이민자 문제엔 달랐습니다.

미국이 불법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부모와 강제로 헤어진 아이들이 2000명에 육박하자,

[제프 세션스 / 미 법무장관(지난달)]
"만약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는다면 저는 당신을 기소할 것입니다."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가 아이들을 부모와 떼놓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한다."며 "법을 따르는 나라가 필요하지만 또한 가슴으로 다스리는 나라 역시 필요하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셈입니다.

앞서 멜라니아는 '비 베스트', 즉 최고가 되라는 아동 복지 증진 운동을 자신의 아젠다로 삼았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미국 영부인(지난달)]
"저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사회적, 정신적 건강을 단련시키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민법에 관한 정치권의 협상을 주문하며 민주당도 겨냥했습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나서 "아이들이 협상수단이 되선 안된다"고 밝히면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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