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지방은 버스기사 구하기가 더 힘듭니다.
노선 감축이나 폐지를 하고 있는데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북지역 다른 도시를 오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기사들의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일부 노선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시외버스 승객]
"어른들 찾아 뵈려고 시외버스 이용하는데, 지금도 시간이 많은 편이 아니라 불편한데, 여기서 더 줄어든다면 너무 불편할 거 같아요."
지방 버스 회사를 중심으로 노선 감축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경북의 시외버스회사 6곳은 지난달, 전체 420여 개 노선 가운데 33%를 조정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기사가 부족하니 배차 간격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경북도청 관계자]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인력이 충원돼야 하는데 인력 충원도 힘들고 하니까…"
충북 청주와 옥천을 오가는 노선 13편을 운행하던 버스회사는 지난달 인력 문제로 7편을 중단했습니다.
[충북 옥천군 관계자]
"노선을 폐지하고 다른 차가 들어오려면 협의가 필요하다 그걸 위해서 뭘 써줄 수 있느냐 하니까 (사업) 포기 각서까지 써주겠다고…"
지방의 버스대란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