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후속회담 언제 열리나...예상 의제는? / YTN

2018-06-17 16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통화가 이뤄진다면 비핵화 관련 후속회담을 언제 개최할 것이냐에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미간 추후 후속회담, 어떤 의제들이 포함될까요?

김주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협상을 위해 판문점에서 6차례, 싱가포르에서 3차례 만났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6·12 북미정상회담까지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고 북미 정상회담 공동 보도문에 명시했습니다.

북미간 후속 협상이 시작되면 무엇보다 양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어떻게 구체화하는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의 중단과 북한 내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 폐기 등을 묶어 북미 양국이 초기 단계의 이행 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으로서는 자기들을 향한 미국의 군사 위협을 해소하면 우리가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이밖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과 핵 프로그램 신고, 종전선언 추진,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후속 협상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북한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은 ICBM과 핵물질 등 핵무기 주요 구성품의 일부라도 조기에 해외로 반출시킬 것을 요구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이렇듯 신속하고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그에 상응하는 확고한 체제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 사이에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 협상 시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미간)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이 이른 시기에 재개돼야 됩니다. 이것이 미뤄지다 보면 그러한 동력도 상실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비핵화를 위한 강한 드라이브가 약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인 향후 2년 반 안에 주요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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