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훈련이 사실상 일시 중단됐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서로, '우리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그런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미 한 달 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미국에 요구하라고 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가 제안했습니다. 나는 (백악관에) 온 날부터 싫어했습니다. (훈련때 쓴 돈을) 왜 돌려받지 못하느냐는 거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북한이 바로 다음날 반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지난 달 중국 다롄에서 이미 권유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김 위원장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할 뜻을 전하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제안은 중국이 지난해 3월 이후 요구해 온 '쌍중단' 구상과 일치합니다.
쌍중단이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지하고, 그 대신 미국도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하라는 중국의 제안입니다.
미국은 쌍중단을 무시해 왔지만, 현실이 됐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중국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것도 요청했고, 시 주석의 동의를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