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갈등 때마다 “불바다” 위협…요구 응할까

2018-06-17 4



북한은 그동안 이 장사정포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고, 실제로 연평도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000문이 넘는 장사정포를 휴전선에 전진 배치한 북한.

남북한 갈등이 있을 때마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했습니다.

[박영수 / 8차 남북실무접촉 북측 대표(1994년)]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2010년에는 연평도에 실제 포격을 가했고, 4명이 숨졌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연평도 포격도발 희생자를 추모할 때마다 불바다를 운운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2년)]
"괴뢰들의 거짓으로 포장된 연평도 승전 기념식 추태는 제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조선중앙TV(2013년)]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에…."

2016년 3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장사정포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명령만 내려지면 서울시 안의 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발은 이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8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군의 장사정포 철수 요구에 북한이 순순히 응할지, 또 반대급부로 북한이 무엇을 요구할지에 따라 한반도 긴장완화가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