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DMZ,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활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100종이 넘는 멸종위기종이 사는 DMZ를 남북이 공동 조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이후 출입이 통제되며 야생동식물의 천국이 된 DMZ, 비무장지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생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립생태원 현장 조사원 : 멸종위기 2급인 표범장지뱀입니다.]
조사 결과, DMZ엔 약 6천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과, 2급인 담비, 새호리기, 열목어, 가는돌고기 등 DMZ에 사는 멸종위기종은 101종에 달합니다.
남한 면적의 2%도 되지 않는 곳에 남한 내 멸종위기종의 38%가 살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한 DMZ 생태 조사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난 정부 때 추진했던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의 재개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에 맞춰 DMZ 남북 공동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창완 /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속한 종들의 서식처와 생태를 연구하여 DMZ가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보호지역이 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군도 DMZ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DMZ의 평화적 활용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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