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러시아에 왔는데, 물론 선수가 아닌 홍보대사 자격입니다.
묘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스웨덴 입장에선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립니다.
러시아에서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르셀로나와 AC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 팀에서 스트라이커로 시대를 풍미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아직 선수로 뛰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후원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대표팀 은퇴 후 복귀를 원했지만, 안데르손 감독은 끝까지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이브라히모비치 / 전 스웨덴 국가대표 : 언론에 따르면, 대표팀이 나를 원하지 않아서 나도 갈 필요가 없었어요.]
A매치 116경기에서 62골을 넣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그늘을 벗어나는 게 월드컵에 나온 스웨덴 선수들의 과제인데, 누구를 위한 얘기인지, 작심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이브라히모비치 / 전 스웨덴 국가대표 : 내가 없어서 스웨덴은 덜 부담이 될 거예요. 내가 있었다면 전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심했을 겁니다.]
러시아 서남쪽, 겔렌지크에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 스웨덴 대표팀 분위기에도 딱히 좋을 건 없습니다.
[뉴메린 / 스웨덴 통신사 기자 : 물론 즐라탄은 득점력이 부족한 지금의 스웨덴에 필요한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팀으로서 스웨덴은 즐라탄이 없을 때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브라히모비치가 없는 스웨덴은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스웨덴 모두 서로를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저 멀리 달아납니다.
경기 전 굉장히 중요한 기 싸움, 일단 스웨덴 쪽에 약간의 균열이 보입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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