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해소 vs 경제 위축...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엇갈린 지역 반응 / YTN

2018-06-17 4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년 동안의 논란 끝에 수명을 연장한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갈렸고, 무엇보다 지역 내부 갈등이 불거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논란 끝에 재가동이 결정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명은 2022년까지 연장됐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수명까지 가동하지 않고 앞당겨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한수원의 결정에 지역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먼저 지역 환경단체는 진작에 내려졌어야 할 결정이라면서 환영했습니다.

[이상홍 /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월성원전 1호기는 수명 연장 자체가 문제가 많았고요. 작년에 서울행정법원에서도 폐쇄를 결정한 바가 있습니다. 또 대통령 공약이었고…. 늦은 감은 있지만, 한수원에서 폐쇄 결정한 것을 환영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재가동과 조기 폐쇄 등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주민과 협의를 거쳐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던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일부 주민은 일자리와 지원금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폐쇄 결정을 반대했습니다.

[신수철 / 경주 감포읍 발전협의회장 : 상생지원금이 중단될 것이고 그리고 여러 가지 지역 경제적인 손실이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인력이 감소 됨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까지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3~4년 전 재가동 결정을 앞두고 벌어진 지역 내부 갈등이 반복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백민석 / 경주 양남면 발전협의회장 : 정부의 원자력 관련된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부분은 지역민들한테 민·민간의 갈등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노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 지역 경제 위축 등으로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지역 내부 갈등의 씨앗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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