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보수 야당은 큰 혼돈에 빠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 앞에 반성하며 선거 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단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사상 최악의 선거 결과를 받아든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서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고요?
[기자]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4시간 동안 소속 의원들의 격론이 벌인 끝에 조금 전 끝났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을 마치고 로텐더 홀에 모여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써 있는 현수막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앉아 국민께 사죄했습니다.
오늘 의총에서는 혁신 비대위를 꾸리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도 벌써부터 당내 분란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아, 일단 비대위를 통해 당 쇄신 방안부터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면서, 낡은 패러다임에 머물러있는 보수는 응징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해체한 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썩어빠진 집구석 페인트 칠 몇 번 한다고 새집 되지 않습니다. 보다 못한 성난 국민들, 썩은 내 나는 집구석 이제 헐어 내라고 우리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앞서 한국당 소속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10년 동안 보수정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6선 김무성 의원이 의총 자리에서 2020년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분열된 보수 통합과 새로운 보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군요?
[기자]
어제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한 데 이어, 오늘은 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단이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전 대표 :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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