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에서는 철거 공사 중이던 성당 외벽이 무너져 거리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50대 여성 한명이 무너진 잔해 더미에 깔려 다쳤고 간발의 차이로 화를 피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을 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행인들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뒤, 밖에 그늘이 지는가 싶더니 맞은편 건물 외벽이 거리로 쏟아져 내립니다.
안전모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을 붙잡고 건물 안으로 급히 대피했지만 옆에 있던 이 여성의 어머니는 무너진 잔해에 깔려버렸습니다. 다급히 꺼내 보지만 다리를 다쳐 일어서지 못합니다
신축을 위한 철거 공사 중이던 성당 건물 외벽이 무너진 건 오늘 오전 10시 50분 쯤.
잔해에 깔린 50대 여성 김모 씨가 등과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경희 / 인천 부평구]
"성당 앞에 딱 도착하니까 확 넘어지는 거야. 벽이 건물이 도로로 확 넘어지는 거예요. 그냥 넘어지니까 막 도망을 갔지."
사고 당시 공사 관계자들은 차량 진입을 통제했지만 행인들의 이동은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통제 다 해놓고 양쪽 좌우에 요만큼 작업자들 다니는 그리로 (행인들이 다녔다.)"
경찰은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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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