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인적 청산 대상 거론하며 ‘마지막 막말’

2018-06-16 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에 이어 'SNS 정치'와의 이별까지 고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게시글에서 당내 인적 청산의 대상들을 꼽으며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지난해 2월)]
"'양박'이라는 게 양아치 같은 친박이란 뜻입니다."

(지난해 9월)
"박근혜 치맛자락 붙든 것에 불과하죠."

(지난달)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친박계 의원 등을 바퀴벌레, 연탄가스, 암 덩어리 등에 비유해 당내에서조차 막말 논란을 샀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SNS에 '마지막 막말'이라며 다시 한 번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추한 사생활로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원총회에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등 아홉 가지 유형을 거론한 뒤, 이런 국회의원을 제명하지 못해 후회스럽다며 "혁신의 본질은 인적청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움츠려있던 친박계 의원들이 어제 비상의원총회에서 줄줄이 쇄신을 주장하며 다시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경계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당 안팎에선 어제 중진 퇴진을 공개 요구한 초선 의원들 역시 자기 반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종섭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초선 의원들은 책임이 없나?)
그 논의까지도 앞으로 다 논의가 될 것입니다."

다른 일각에선 홍 전 대표의 마지막 막말을 두고 "서로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이준희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