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 것처럼 ‘쾅쾅’…빌라 덮친 25톤 덤프트럭

2018-06-15 230



대형 덤프트럭이 빌라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는데, 사고 당시 영상에 아찔한 순간이 담겼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덤프트럭 한 대가 좁은 내리막길에서 앞선 차들을 추월하며 내달립니다. 도로 주변에는 오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던 차량을 살짝 빗겨가며 정면충돌을 겨우 피합니다. 잠시 뒤 덮프트럭은 그대로 빌라로 돌진했습니다.

빌라에 있던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영국 / 빌라 주민]
"지진 난 줄 알았어요. 제일 처음에는, 근데 자꾸 모래 흘러 내리는 소리가 많이 나서 방문을 여니까 그렇게 돼 있었어요."

[이동원 / 빌라 주민]
“저는 너무 놀라서 부엌 쪽으로 몸을 피신했죠. 그 시간에 집사람이 운동 갔다 돌아오는 시간인데…"

오늘 오전 9시 30분쯤 25.5톤 덤프트럭이 빌라를 덮쳐 4가구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 기자]
"트럭은 빌라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았는데,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이렇게 빌라 2층까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박모 씨는 팔이 골절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빌라와 충돌하기 전 잇따라 부딪힌 차량 2대의 탑승자 5명도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트럭 운전자는) 내리막 도로를 진행하는 중에 차량이 제어가 안 돼서 그대로 밑에 건물까지 내려오게 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 이상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