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0초 사퇴 연설’…정계 은퇴 질문에 ‘침묵’
2018-06-14
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오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 앞에 허리굽혀 사과했고 50초 길이의 짤막한 사퇴의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저희 뉴스A는 보수정당의 붕괴를 부른 지방선거 결과를 집중 진단하겠습니다.
첫 소식,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리에 앉자마자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사퇴문을 읽고선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습니다. 사과 인사를 하기까지 5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계 은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정계 은퇴하시는 겁니까?)
… "
홍 대표는 측근들에게 "잠깐 쉬고 있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당 지도부도 모두 사퇴를 했습니다.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서 당을 이끌 예정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보수 재건과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하겠습니다."
한국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체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