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에는 들어 있지만 선관위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표가 있습니다.
투표권 없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기획한 '모의 지방선거'표입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적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습니다. 지지 후보가 적혀있는 칸에 신중하게 기표한 다음 투표함에 넣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그런데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청소년입니다. 선거권 나이 제한을 낮추라고 요구하며 시민단체가 만든 '모의 투표소'에 모인 중고교생입니다.
현행 우리 공직선거법은 만 19세 이상만 투표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도 대표를 고를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투표권을 요구합니다.
[전혜진(17세) / 서울 강동구]
"적어도 교육감 선거 정도는 투표권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OECD 등 대다수 선진국처럼 18세부터 투표권을 주는데 찬성하는 시민도 있지만,
[송환웅 / 경기 안산시]
"정말 확대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9세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잖아요."
고3 교실의 정치화나 정치적 판단 역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태석 / 경기 의정부시]
"최소한 대학생은 되어야 제 앞날도 생각하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헌법재판소에는 현행 선거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헌법소원이 여러 건 접수돼 있습니다.
그동안 번번히 현행 선거법의 손을 들어 준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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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희 추진엽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