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도보 다리' 회담이었죠.
이번 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짧지만 강렬한 '카펠라 산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는데요, '산책 회담'이 연이어 계속되면서 하나의 과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점심을 마치고 회견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배석이나 통역자 없이 호텔 안 오솔길을 나란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틈틈이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고, 김 위원장은 활짝 웃으며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만큼,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산책 시간은 1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두 정상의 표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환상적인 회담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정말 매우 긍정적입니다. 누구의 예상도 뛰어넘는….]
이른바 '산책 회담'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때 도보 다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 다리를 걷다가 의자에 앉아 40여 분 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때는 해안가를 배경으로 비슷한 분위기가 재연되기도 했습니다.
산책 외교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 진행되는 정상회담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 수 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이어 계속된 '산책 외교'가 정상회담의 한 과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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