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시간 깜짝 ‘밤마실’…파격 행보로 눈길

2018-06-11 1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을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강은아 기자! 오늘 드디어 세기의 만남이 이뤄지겠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기의 담판'이 이곳,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데요.

사상 첫 북미 정상간의 만남을 위해 호텔을 나서는 김정은 위원장,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저희가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강 기자,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밤 마실에 나섰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호텔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 위원장이 밤 9시가 되서야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창선 부장 등 수행단을 대동하고 싱가포르 야경 투어에 나섰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첫날 무표정했던 것과는 달리 환하게 웃으며 호텔을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곧바로 전용차를 타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식물원에 도착했는데요.

여기서부터 김 위원장의 파격 행보가 시작됩니다.

우선 사상 초유의 '김 위원장과 찍은 셀카'가 등장하는데요.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함께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식물원을 둘러본 후 김 위원장,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하는데요. '

이곳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망대를 들러 머라이언 파크까지, 사실상 싱가포르의 주요 명소를 둘러봤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반나절 앞두고 김 위원장의 '화려한 외출'은 이렇게 2시간 여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호텔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면서 정작 현장에선 크게 제지하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이 오고 갈 때 취재진을 비롯한 호텔 내 모든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강한 제지를 당했는데요.

정작 김 위원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사진 촬영을 하는 데 전혀 제지가 없었고, 오히려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습까지 보인겁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화면으로 봤던 것보다 실물이 날씬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저 역시 김 위원장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질문] 현장에 가짜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했다면서요?

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위원장과 똑 닮은 모습의 가짜 김 위원장이 등장하면서 화제가 됐었죠.

김 위원장의 밤마실 장소에도 어김없이 가짜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이 외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건데요. 하지만 정작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한일웅 채희재

[2018.6.12 방송]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13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