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자립을 강조해온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시 전용기가 아닌 중국 전용기 이용 사실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실리를 중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향과 미국과의 회담에 앞서 우방국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할 무렵.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1시간여 간격을 두고 중국 항공기를 뒤따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기에 탑승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참매 1호가 아닌 중국 항공기에서 내렸습니다.
북한 관영 방송은 이 같은 소식을 주민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 타신 중국 전용기가 싱가포르 창이 국제비행장에 착륙하였다.]
평양을 출발할 때 찍은 노동신문 사진에도 김 위원장 옆으로 북한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와 에어차이나라는 글씨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자력갱생을 강조해 온 정부 스스로 자칫 주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은 전혀 개의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행보 뒤에는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지만,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성향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안전도 우선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오히려 유학 경험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좀 실용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부분도 좀 볼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우방인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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