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취 운전자가 화물차로 승용차를 여러 차례 고의로 들이받는 사건이 영상으로 뒤늦게 알려지자 운전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경찰은 신중한 입장이었는데요.
사고가 나기 직전에 자신의 화물차를 운전 중인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경찰이 해당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돌 사고를 낸 뒤 무려 3차례나 더 고의로 들이받은 만취 운전자.
차 안에서 공포에 떨던 어머니와 아이들의 비명까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었지만, 경찰은 애초 구속 수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의자 상대로 1차 조사는 했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2차 조사를 더 보강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추가 조사에서 뺑소니 사고 직전에 벌어진 다른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애초 대리운전을 맡겼다가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해 내리게 한 뒤 운전대를 잡아 1.7km가량을 이동한 겁니다.
결국, 경찰은 주요 사실이 밝혀지고 추가 혐의까지 드러났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리기사 폭행에 혈중알코올농도 0.206% 음주운전, 차로 사람을 치고, 남의 차를 부순 데다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달아난 부분까지 더해 적용한 혐의가 모두 6개입니다.
[경찰 관계자 : 일반 시민들이 많이 공분하고 비난을 받고 있지만, 행위 자체가 중하고 그러면서 반성의 기미는 많이 없고….]
운전대를 대리기사에게 맡긴 그대로 귀가했더라면 모든 사건, 사고의 가해자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화물차 운전자.
거듭된 조사에도 술에 취해 당시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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