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선언적으로는 비핵화를 약속한 지금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남북한과 중국, 일본 4개국만 참가하는 탁구 대회를 엽니다.
유승민 IOC 위원과 '커트의 달인' 북한 김송이의 대결이 주목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스웨덴에서 한반도기에 서로의 이름을 남기며 다시 만나길 약속한 남북 탁구 단일팀.
이후 평양오픈 출전 무산으로 분위기가 급랭했지만, 다시 교류의 길이 열렸습니다.
IOC가 오는 23일 올림픽의 날에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가하는 친선 탁구 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흐 IOC 위원장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북한에선 명품 수비의 진수를 보여준 김송이와 박신혁이 참가하는데,
우리는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IOC 위원과 수비 지존 김경아가 출전합니다.
[유승민 / IOC 위원]
"은퇴하고 탁구를 너무 안 쳐서 걱정되는데. 김송이 선수랑 하든 마룽 선수랑 하든 누구랑 하든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7년 전 지바 때부터 스웨덴 단일팀까지 남북 화해의 물꼬를 터온 탁구. 자부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 IOC 위원]
"작은 테이블 안에 가장 작은 공 하나로 다 같이 결속이 되고, 하나가 된다는 것에서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남북은 이번 주 몽골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에도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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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