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현충일 모습이 또 있습니다.
현충일에는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데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현충일이지만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는 손에 꼽힙니다.
서울 시내 다른 아파트 단지와 주택 밀집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집 앞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대신 온라인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로 SNS에 친숙한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사공성근 기자 ]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선 이렇게 태극기를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게 유행입니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올릴 수 있는데다 친구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온라인으로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겁니다.”
[서유진 / 서울 서대문구]
"기숙사에는 태극기를 게양할 곳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요. 방마다. 그래서 프로필 사진에 올려봤어요."
[김유진 / 경기 광명시]
"SNS 많이 하고 하니깐 그런 데다가 표출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온라인에 올려진 태극기를 보고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합니다.
[함재인 / 서울 송파구]
"태극기가 (SNS에) 올라왔길래 '좋아요' 눌렀어요. 이거 때문에 (현충일을) 생각하게 됐고…."
태극기를 직접 게양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건곤감리에 관련된 위치를 몰랐던 젊은 층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온·오프라인으로도 동시다발적으로 잘 되는 게 중요하다는…."
정부 차원에서도 태극기 게양 여건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