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남북 훈풍 타고 대북경협 '잰걸음' / YTN

2018-06-05 2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 북한의 각종 인프라 투자를 위한 다각적인 검토에 나서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초코파이 등 각종 제과류의 포장과 운송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롯데 물류작업장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큽니다.

롯데가 북방 TF를 구성해 식품을 중심으로 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남북 경제협력 검토에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점옥 / 롯데 물류센터 매니저 : 이전 대북 사업 때는 (초코파이가) 월 2만5천 박스 정도 나갔는데, 이번에는 좀더 많은 물량이 북한 쪽에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경제가 대북관계에 의해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CJ대한통운도 중국과 유럽을 있는 이른바 '유라시아 서비스' 사업지역을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북 사이 철로가 이어진다면 한반도, 중국, 몽골, 시베리아를 잇는 관통하는 물류 벨트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욱 / CJ대한통운 사업1담당 상무 : 한국에서 중국 베이징이나 독일 베를린까지 대륙 철도로 운송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북한 육로가 열리면 북방 물류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도 지난달 TF를 만들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각종 사회간접자본 지원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밖에 오리온과 에이스 침대 등도 남북 경협에 대비하는 등 대북 사업에 나서려는 업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봉현 / IBK 북한경제연구센터장 : 단계별로 접근해서 북한 내에서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하고 그것을 토대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과 정치적 변수에 대한 기업들의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경제 협력을 위한 법과 제도를 분명히 하는 등 정부의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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