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출범한 코스닥 벤처펀드가 어제(5일)로 두 달밖에 안 됐지만 3조에 육박하는 투자금이 몰렸습니다.
공모주 우선 배정과 연말정산 세제 혜택 덕분인데 2백여 개 펀드가 난립하면서 일부 투자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4월 5일 출범한 코스닥 벤처펀드.
두 달 만에 2백여 개 펀드가 만들어지면서 2조7,000억 원의 시중 자금이 몰렸습니다.
공모주 우선 배정과 3년간 유지하면 3백만 원까지 세제 혜택을 주는 게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비싼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는 등 자금난에 쩔쩔매던 소규모 벤처기업들로서는 양질의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신동준 /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 : 만기라든지 이자라든지 이런 부담 없이 굉장히 우량한 자기자본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쓸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우선 배정은 펀드 자산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대상인 코스닥시장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나 급증해 1조 7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망이 불투명한 한계기업에 투자가 이뤄지고 이자가 아예 없는 채권까지 사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펀드의 수익률을 보더라도 제각각입니다.
최고 14%에서 -4%까지.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이는 등 최근 바이오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여기에 주로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펀드는 수익이 날 수도, 손실도 날 수 있는 만큼 운용사나 투자 기업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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