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서 또 화산 폭발…심상찮은 ‘불의 고리’

2018-06-05 5



이름부터 '불'이란 뜻을 지닌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이 이틀 연속 폭발했습니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발생한 화산활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가 또 한 번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산재로 뒤덮인 마을은 잿빛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은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고, 소방대원들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 3일부터 이틀 간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두 번이나 폭발한 겁니다.

화산재 구름은 10km 상공까지 치솟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삽시간에 날아든 고온의 잿더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마리아 고메즈 / 생존자]
"집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질식할 것만 같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윌메르 바릴라스 / 생존자]
"가족을 세 명이나 잃었어요. 동생 두 명이랑 조카를 잃었습니다."

재난당국은 지금까지 60여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수북이 쌓인 분출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초 필리핀과 일본에 이어 지난 달 미국 하와이까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

푸에고 화산을 포함해 현재 지구상에는 1400여 개의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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