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새벽 시간에 술에 취해 다른 지구대에 들어가 발길질을 하고 직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간부는 당시 소주 1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도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YTN에 제보된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내부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앉아있는 경찰들을 향해 느닷없이 발길질합니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듯 지구대 안을 걷다가 거세게 뭔가를 항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잠시 뒤에는 한 경찰관 앞에 다가가더니, 자신의 머리를 얼굴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관계자 : 저희도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1시간 가까이 행패를 부리는 남성은 근처 신길지구대장 윤 모 경감입니다.
윤 경감은 YTN과의 통화에서 상갓집에 다녀오느라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난동을 부린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업무상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모 경감 /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장 : 소주 거의 1병 정도 먹었습니다. 경찰 조직의 문제는 아니고, 개개인의 사정상으로 인해서 그 직원이 해명을 해줘야 하는데….]
윤 경감은 곧바로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지만 경찰 내부망에는 사건 경위와 함께 상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지난달 중앙지구대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할 때 담당 경찰에게 항의했던 윤 경감이 앙심을 품고 난동을 벌였다는 겁니다.
또 중앙지구대가 상부에 보고했는데 무시당했고, 동영상 삭제까지 요구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감찰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은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 제보가 잇따르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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