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불법 댓글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국회가 후보군 압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면 이르면 이번 주 특검이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에 추천할 이른바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 4명을 확정했습니다.
변협은 후보자 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 허익범, 임정혁, 오광수, 김봉석 변호사 등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4명 모두 검찰 출신입니다.
허익범 변호사는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고, 지난해부터 변협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이해관계 상충을 잘 조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임정혁 변호사는 대표적인 검찰 '공안통' 출신으로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지휘해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 처리했습니다.
오광수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꼽히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과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 비리 사건 등을 수사했습니다.
후보자 중 가장 막내인 김봉석 변호사도 검찰 재직 시절 특수·첨단범죄 수사를 주로 맡았고,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변협은 수사력은 물론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지를 중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 / 대한변호사협회장 : 첫째 수사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둘째 강직해서 외압에 흔들려선 안 됩니다. 셋째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원칙에 맞춰서….]
변협의 추천에 이어 야당은 오는 6일까지 후보를 다시 2명으로 압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하고, 문 대통령은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사흘 안에 1명을 특검에 임명해야 합니다.
따라서 오는 9일 안에는 '드루킹 특검' 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특검이 임명되더라도 20일간 준비를 거치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는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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