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서는 지은 지 50년이 넘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60대 여성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민들은 사고현장 인근의 재개발 공사 때문에 낡은 건물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 주변 4층 상가 건물이 무너진 건 오늘 낮 12시 35분 쯤입니다.
1, 2층은 식당 3, 4층은 가정집인 이 건물은 붕괴 당시 66살 여성 1명이 4층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붕괴 직전 진동을 느끼고 대피하다 건물 잔해에 깔린 이 여성은, 발바닥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채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붕괴 충격으로 건물 주변 차량 4대가 파손됐고, 건물에도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김영환 / 인근 상인]
"갑자기 우르르릉 하는 소리가, 건물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나왔더니 저렇게 됐어요. 깜짝 놀랐죠.”
소방 당국은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잔해를 수색 중입니다.
[박지혜 기자]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는 부서진 콘크리트와 잘리거나 휘어진 철근 같은 잔해가 쌓여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주변 건물 6곳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무너진 상가는 지어진지 52년 된 건물이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인근 재개발 공사의 영향이 노후 건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모 씨 / 인근 상인]
“계속 발파를 하고 있는거예요, 매일 진동이 온다고.
용산구청은 안전 전문가를 불러 주변 건물들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