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공약대결…복지냐, 건설이냐

2018-06-03 2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에선, 이른바 '건설' 논쟁이 한창입니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개발' 공약을 앞세우자, 박원순 후보는 '복지'가 해법이라고 맞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곳은 서울 도심의 청계천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복원한 이곳 청계천이 눈길을 끌면서 이후 서울시장 후보들은 개발공약을 앞다퉈 내놓곤 했습니다.

이번 선거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래된 빌라촌이 최신식 아파트로 탈바꿈한 서울의 한 뉴타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31일)]
"왜 남들은 이 판잣집 속에 살아야 되느냐. 서울에 이런 데가 400군데가 넘어요."

도심 철길이 공원으로 태어난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전철 가운데 지상에 있는 57km 구간을 땅 밑으로 넣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철도 지하화로) 서울광장 150배 공원이 생겨납니다. 바람길, 숨길이 돼 미세먼지가 빠져나갑니다."

7조원이 드는 사업비는 나랏돈이 아니라 민간투자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후보는 토목 공약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복지를 강조합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8일)]
"(기존의 시설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됩니다. 각 구마다 한 개 정도 더 노인복지관을 늘리겠다."

서울 선거는 건설과 복지 공약의 맞대결 형국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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