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완패’ 빛바랜 출정식…손흥민 “창피당할 수 있다”

2018-06-02 5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린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1-3으로 완패했습니다.

특히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는데요.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출정식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유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쓰려고 야심차게 꺼내든 스리백 수비는 곳곳에서 뚫렸습니다.

패스 한 방에 쉽게 뒷 공간이 열렸고, 숫자가 많았음에도 쇄도하는 공격수 한 명을 놓쳤습니다.

위험 지역에서의 미숙한 볼 처리는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출정식에서 승리로 잔치 기분을 내려던 계획은 완전히 꼬였습니다.

스리백 수비를 이끈 주장 기성용은 작심하고 팀의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기성용 / 월드컵 대표팀]
"개인적인 안일함이나 선수들이 대처하는게 미숙했다, 너무 쉽게 실점을 한 건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공격을 이끈 손흥민도 분노에 찬 아쉬움을 토해냈습니다.

[손흥민 / 월드컵 대표팀]
"'다음에 잘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게 상당히 많은 것 같아서.. 선수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청용, 김진수, 권경원을 제외하고 최종 23명 명단을 정한 대표팀.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안고 3일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본격 준비에 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legant@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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