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공식 선언했지만 12일에 모든 걸 끝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을 출발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차가 백악관에 도착합니다.
[현장음]
"김영철(부위원장) 맞다. 맞다."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안내를 받은 김 부위원장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75분간의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웅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6월12일에 만날 것입니다. 아마도 매우 성공적인 과정이 될 것입니다. 지켜볼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도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친서는 매우 좋았습니다. 그 편지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보고 싶죠? (말해 주세요.)보고 싶어요? 얼마 낼래요? 얼마?"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에 서명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담은 프로세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적극적인 비핵화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김 부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뒤 다시 뉴욕을 거쳐 베이징을 통해 내일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 방문으로 비핵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정상회담까지 남은 열흘 사이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놓고 양측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