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작품 일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청와대가 소장한 작품들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합니다.
가볼 만한 전시,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의 율동감을 형상화한 강태성의 1966년 작품 '해률'입니다.
단순하지만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김형근의 1970년 유화 작품 '과녁'입니다.
두 작품 모두 작가들의 등용문이었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이지만 곧바로 청와대가 소장하면서 그동안 일반 국민은 한 번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청와대가 꾸준히 수집해온 미술품과 조각품 중 일부가 처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전시공간인 사랑채로 옮기기 힘든 대형 벽화들과 몇몇 소장품은 영상에 담아 공개했습니다.
[왕신연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대통령 비서실 파견) : 청와대가 그냥 정치의 상징적인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 그 건물을 열심히 구상해서 지었고, 인테리어를 했으며 그 안에 들어간 작품들은 작가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한 작품들이다….]
항상 TV 속에서 스쳐 지나가며 역사의 배경화면이었던 그림과 조각들이 온전히 작품으로 독립돼 국민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지난주 홍콩 경매에서 85억 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운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점화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화가 김환기의 작품 세계와 작가로서의 일생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면점화가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그 결과물들을 볼 수 있고, 부인과 주고받은 애틋한 편지 속에는 작품과 삶을 대하는 예술가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백승이 / 환기미술관 학예사 : 김환기 화백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작품을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그런 다양한 실험 정신 때문에 현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김환기 화백을 현대 예술의 선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김환기 작품세계의 깊은 예술혼과 작품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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