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밤 워싱턴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미리 짚어봤습니다.
뉴욕에서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전달한 친섭니다.
말미에 적힌 '평양 초청' 의사에 따라 현 회장은 6일 뒤 방북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북미회담이 평양에서 열리길 희망했던 만큼 친서에 초청 의사를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어제)]
"회담이 의미 있기를 바라지만 한번 만남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두 번, 세 번 회담을 해야 잘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친서에는 또한 강한 비핵화 의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고 하시면서..."
북미 사이의 불신을 깨는데 이 친서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거란 분석입니다.
2000년 조명록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적대관계를 청산하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가 효과를 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내일 새벽 1~2시쯤 백악관에서 친서를 전달한 뒤 중국항공 편으로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친서전달까지 마무리하면 북미 정상회담의 걸림돌은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이제 관심은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어떤 합의를 만들어 내느냐에 쏠리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