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나와봐야”…일용직 ‘일감 반토막’ 하소연

2018-05-31 2



일용직 근로자들도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등이 부진해지자 지난해에 비해 일자리가 절반 이상 줄었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삼거리.

일거리를 찾기 위해 모인 남성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하지만 건설 현장 투입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A 씨 / 일용직 근로자]
"1주일에 3, 4번 (일합니다.) 옛날에는 만근(매일 일) 했는데…"

[B 씨 / 일용직 근로자]
"노는 사람 태반이야. 절반이 더 줄었지 뭐."

실제 올해 임시·일용직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들은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로 건설 경기 불황을 꼽습니다.

[C 씨/ 일용직 근로자]
"정부에서 대출 (규제) 그거 때문에 건축업이 올해 갑자기 많이 죽었어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한숨만 내쉽니다.

[D 씨 / 일용직 근로자]
"(몇 시에 나오셨어요?) 4시 50분. 뺑뺑 돌다가 들어가야지 지금 들어 가봐야 마누라한테 잔소리나 듣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도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판준 / 인력사무소 소장]
"(7월부터) 8일만 일하면 국민연금 가입해줘야 하는 의무가입 조항 때문에 건설 일자리는 많이 줄어들고 있는 실태입니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은 경기 불황 여파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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