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직 김영철에게 수도 워싱턴 입성은 허락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철통 경호와 특급 의전을 제공했습니다.
권오혁 기잡니다.
[리포트]
김영철 부위원장을 태운 항공기가 '뉴욕의 관문', JFK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47분.
김 부위원장이 일반 승객들에 앞서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곧바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방탄차량 캐딜락에 탑승하고, 뉴욕경찰의 밀착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통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입국장을 통과하는 국빈급 의전을 받은 겁니다.
1시간여 뒤 숙소에 나타난 김 부위원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고,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부위원장님,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미국 측 경호요원들이 일반출입을 통제한 채 김 위원장을 호텔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베이징에서부터 동행한 북한 경호원 두명은 김 부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만찬회동 장소에서도
철통 경호를 이어갔습니다.
[샤오나 장 / 아파트 주민]
"매우 놀랐습니다. 여기 살면서도 이 곳에서 이렇게 중요한 일이 진행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김 부위원장에 대한 국빈급 의전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배려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