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해 2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던 한국 지엠 군산 공장이 22년 만에 폐쇄됐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지엠 군산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 파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장 철문이 굳게 닫혔고 경비원 외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차장도 덩달아 텅 비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감돕니다.
1996년 첫 가동 이후 한때 한해 최대 26만 대의 자동차를 만들어 군산 경제의 50% 이상을 책임졌던 한국지엠 군산 공장은 2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난 2월 폐쇄가 결정돼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2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떠났고 협력업체 130여 개사에서 일했던 근로자 만 700여 명도 대부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GM 군산공장 희망퇴직 직원 : 막막하죠. 저뿐만이 아니고 전부 다 계획 없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결정이 났기 때문에, (앞으로의) 준비가 안 된 상황이고요.]
현대조선소에 이어 지엠 군산 공장까지 폐쇄되면서 지역 경제 파탄은 현실이 됐습니다.
특히 공장 사람들이 거주했던 오식도동 일대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상가는 한 집 걸러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 아파트에는 주민들이 모두 떠나 입주율이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임초만 / 음식점 사장 : 오식도동에 원룸촌도 있고 한데, 원룸이 많이 비어 있고요. 장사하는 데 너무나 어려워요.]
정부가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 특별지역으로 지정했지만 근본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멉니다.
[박미숙 / 군산시 지역경제과 계장 : 군산 경제는 아주 쑥대밭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군산 공장이 빨리 재가동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수렁에 빠져드는 군산경제를 살리려면 재가동이든 매각이든 하루빨리 공장이 다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지역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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