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음식 장사하시는 분들 얘깁니다.
재료값은 줄줄이 오르고 매출은 여의치 않자 음식 가격을 올리는 대신 반찬 가짓수를 줄여 수지타산을 맞추려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담없는 돈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백반집.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손님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태균 / 자영업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6000원인데 손님도 없고… 이대로 가면 이 업도 접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식당 주인은 반찬 가짓수를 줄였습니다.
"이 음식점은 작년 9월에 10가지 제공하던 반찬을 8개로 줄였는데요. 작년 12월부턴 7개로 하나 더 줄였습니다."
반찬의 단골손님인 호박과 무, 고춧가루 가격이 40% 넘게 치솟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줄줄이 올라,
서민 식당에서 제공하던 푸짐한 밑반찬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홍권일 / 서울 강남구]
"주던 거 안 주면 서운할 때 있어요. 물가가 올랐구나 체감되기도 하고…"
[구미숙 / 경기 고양시]
"속상하죠 그 전엔 양껏 먹을 수 있었는데 눈치도 보이고 더 먹으려고 하면…"
불황과 고물가, 이중고에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