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모레부터 시작됩니다.
후보들은 유세차량을 타고 거리를 누비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김철웅 기자가 막바지 유세차 제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 투입될 유세차 400대를 제작하고 있는 한 공장입니다.
반짝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축구장 절반만한 부지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지시는 마이크로 합니다.
[정승율 / A업체 이사]
"이제 2일 남았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선거판에 다시 한 번은 없으니까 조금 더 최선을 다해서…"
본격적인 작업은 LED 화면을 부착한 철제 구조물을 화물차 위에 올리며 시작됩니다.
[권명호 / A업체 대리]
"거의 일주일 동안 잠도 안 자고 계속 일하고 있는데, 제가 이걸 한 번에 잘못해버리면 (작업이) 붕 뜨는 거죠."
구조물을 고정시키고 페인트칠을 한 뒤, 후보 사진을 붙이면 마무리됩니다.
밤샘 작업까지 더해 유세차 한대 제작에만 꼬박 일주일이 걸립니다.
[김철웅 기자]
"완성된 선거 유세차입니다. 오르내리기 쉽게 디딤판이 있습니다. 후보가 연설하는 단상이 있고, 안쪽에는 전기 발전기와 스피커도 설치돼 있습니다.”
유세차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13일 동안만 쓸 수 있습니다.
대당 1500~2000만 원대인 가격을 감안하면 하루 사용료만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유세차에는 각 당의 홍보 전략도 숨어있습니다.
당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들은 당 로고를 최대한 강조하지만 한국당 후보들은 반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것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인기입니다.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는 등 신선함으로 승부하기도 합니다.
유세차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음량을 제한하는 근거는 없습니다.
소음으로 표 대신 민원만 불러올 수 있어 일부 후보들은 아예 '유세차' 없는 선거 전략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