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각한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쓰는 가정이 많은데요.
공기 청정기 제조 업체 대부분이 유해 바이러스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한다고 성능을 부풀려 광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에 나온 공기 청정기 광고입니다.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없앤다고 강조합니다.
[김복자 / 주부 : 집안에서도 99.9%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완벽에 가까운 바이러스 제거 기능은 생활 공간이 아닌 실험실에서 얻어진 결과입니다.
대부분 업체가 매우 좁은 공간에서 짧게는 20분 많게는 6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필터를 가동해 100%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낸 겁니다.
그러나 바이러스 제거에 유리한 좁고 밀폐된 공간이 아닌 실생활에서 공기 청정기를 돌려 100% 유해 물질 제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실내 환경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공기 중 유해물질의 25%에서 60% 정도를 제거한다는 게 학계 연구 결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기 청정기 제조사들이 바이러스 제거 능력을 과장 광고하고 관련 정보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7개 업체에 과징금 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인민호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실험 결과라는 점 자체를 은폐한 경우,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한 실험했으나 조건을 은폐하고 실험 기관 명칭만을 기재한 경우 (등이 적발됐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유해물질 제거 능력을 측정하는 공인된 기준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특정 실험 결과를 근거로 성능을 광고하려면 소비자에게 관련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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