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어겼다” 민노총, 국회 앞 시위…경찰 충돌

2018-05-28 8



오늘 국회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국회 앞 모습입니다.

노동단체와 경찰이 충돌했고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성토했습니다.

[윤용배 / 민중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노동자 간을 빼먹는 결정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멈추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거라고 엄중히 경고합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민노총은 조합원 4천 명이 참여한 총파업대회를 열며 최저임금법 개정안 상정을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노동자 무시하는 국회는 필요 없다. 필요 없다."

집회 참가자들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국회 행진까지 하며 경찰 병력과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경찰의 철제 펜스를 뜯으며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를 막는 경찰관이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경찰관 두 명이 폭력으로 부상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체포합니다."

[현장음]
"경찰이 체포하면 다시 한번 힘있게 밀어붙입니다. 국회로 진격합니다."

민노총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자유한국당 당사를 행진하며 최저임금 개정안에 합의한 정치권을 비난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민주당 당사에 항의의 표시로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노총도 이날 최저임금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는 물론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사회적 대화 기구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밝혀,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형기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