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죄송하다” 7차례 반복…세 모녀 ‘불명예’

2018-05-28 5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명희 이사장은 혐의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혜정 기자!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이명희 이사장은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된 지 24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건데요, 폭행 혐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죄송하다는 말을 7번 반복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나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이사장은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폭언을 하고 직원의 몸을 밀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등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피해자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이 가위나 화분 등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특수 폭행과 상습폭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이 오늘 출석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는 모두 '갑질'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