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친부모·정서학대가 가장 많아 / YTN

2018-05-28 6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학대 실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동학대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데, 학대 가해자는 친부모가 70% 이상이고, 정서학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고준희 양 사건.

또 지난 2015년 역시 친아버지의 학대에 못 이겨 맨발로 탈출한 11살 소녀의 이야기.

모두 전형적인 아동학대 사건입니다.

지난해에만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확인한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만2천여 건.

5년 전과 비교해 3.5배 증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동학대 사례가 이렇게 증가한 이유는 아동학대 신고의무가 강화되고 사회 전반의 관심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권현수 / 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족의 문제야 이렇게 치부를 하면서 무관심했던 부분들이 최근에 우리 사회가 인권에 대한 민감성, 감수성이 많이 고조되고 있지 않습니까.]

눈여겨볼 대목은 아동학대 가해자 가운데 친부모가 많다는 점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아동학대 사례 가운데 친부모 학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8%에 해당합니다.

지난 2014년 아동학대처벌법이 제정되면서 관련 사건들은 언론에 집중 조명됐습니다.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늘었으나 친부모의 학대 비율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친부모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데다, 훈육과 학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권희경 / 창원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 부모 교육을 평생 교육의 차원으로 확대해서 모든 부모가 부모 교육에 접근해서 자녀 양육 방법이나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신체, 정서, 성, 방임 등 아동학대 유형 가운데 정서학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정서학대도 엄연한 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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