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경비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입주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입주민이 정신 병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 옆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밤 9시쯤 오피스텔에서 근무하던 60대 경비원 두 명이 입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 경비원 : (입주민들이랑 평소 갈등이 있었나요?) 없었어요. 여기 소장님이 항상 입주민이랑 말다툼하지 말라고, 갈등 있으면 안 된다고 항상 그렇게 교육했기 때문에요.]
이곳 지하 1층 관리사무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비원들은 발견 당시 시신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경비원들을 무참히 살해한 건 오피스텔에 살고 있던 28살 강 모 씨.
범행 직후 달아났지만,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인근 파출소로 찾아가 자수하면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흉기를 가지고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경비원 1명과 얘기를 나누다 또 다른 경비원이 돌아오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고, 환청이 들린다고 진술했다며, 정신 병력 여부를 확인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의자가) 술은 안 먹었습니다. (경비원) 혼자 있을 때 찾아가고, 거기서 기다렸다가 (나머지 경비원) 한 명이 들어오니깐 같이 그때 범행한 거에요.]
경찰은 살인 혐의로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경비원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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