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전격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동안 비난과 유감만 주고받았던 남북 간 대화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행에 차질을 빚었던 판문점 선언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모두 확성기를 철거하고 북측이 표준시를 변경하는 등,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착착 이행되면서 남북관계는 대대적 전환 국면을 맞은 듯했습니다.
정부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까지 꾸려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질주하던 남북관계에 빨간 불이 켜진 건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북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산되면서부터입니다.
게다가 북측이 25일까지 진행됐던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를 구실로 삼는 바람에 사실상 이달 내 회담 재개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차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되면서 줄줄이 발목 잡혔던 남북 간 대화와 교류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양 정상 간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담장에 서훈 국정원장과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한 점으로 미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판문점 선언을 합의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과거와 같이 합의를 해 놓고 못 지키는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이게 제대로 안 지켜지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것을 못 지키는 결과가 된다. 그러면 되겠느냐.]
판문점 선언 이행이 본격화된다면 우선 한 차례 무산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이 가장 먼저 개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앞으로 닥친 6.15 남북 공동행사라든지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도 조율해야 하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철도 분야 교류, 산림 협력 등도 논의해야 합니다.
또 5월 내 개최에 합의했던 남북 군사당국회담 문제를 확정 짓는 일도 시급합니다.
속수무책으로 6월을 맞게 될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남은 5월은 그동안 밀린 과제를 추진하느라 숨 가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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