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에서 시작된 파문이 한진 일가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폭행 혐의와 함께 탈세와 밀수 정황,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등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며 온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땅콩회항' 논란으로 대중 앞에 고개 숙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으로 또다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조현아 / 前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 2014년 12월) :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조현아 / 前 대한항공 부사장 (지난 24일)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어머니 이명희 이사장은 서류를 던지는 것도 모자라 사람에게 달려들고, 또 다른 딸은 부하 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조현민 / 前 대한항공 전무 :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누가 모르느냐고 사람 없는 거.]
조양호 회장 일가 세 모녀의 잇따른 갑질 파문은 이제 온 가족을 수사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수백억 대 탈세와 갖가지 폭행, 외국인 불법 고용에 밀수까지.
검찰과 경찰, 출입국 당국과 관세청 등 관련 수사기관 대부분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본사를 비롯한 한진 일가 관련 법인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당했고, 두 딸에 이어 어머니 이명희 이사장의 소환조사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여론 역시 최악으로 치달으며, 대한항공 직원들까지 경영 퇴진을 외치는 등 조 회장 일가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촛불집회 (지난 4일) : 갑질 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퇴진하라.]
수사 당국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내부 제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을 볼 때, 조 회장 일가에 대한 법적 처벌을 넘어 앞으로의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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