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 또 깰까? / YTN

2018-05-25 0

현재 국내 미술품 최고가 작품은 지난해 경매에서 65억5천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 작가의 추상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기록이 1년 만에 깨질 전망입니다.

김환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일요일 홍콩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는데 경매 시작 가격이 80억 원이라고 합니다.

역대 최고가는 물론 사상 첫 100억 원 돌파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화계 소식,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경매에서 65억5천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 화백의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입니다.

1년을 지켜온 이 국내 미술품 최고가 기록이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에 의해 경신될 전망입니다.

주인공은 붉은색 점들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 가운데 푸른색 삼각형이 상단에 자리 잡은 1972년 작품으로 일요일 열리는 홍콩 경매에 시작 가격이 우리 돈 80억 원에 출품됩니다.

낙찰될 경우 한국 미술품 경매가 최고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정태희 / 서울옥션 미술팀 : 추상 미술을 자기만의 색깔로 한국적인 서정감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국내 미술품 최고가 상위 10개 작품 중 7개를 휩쓸고 있는 김환기 작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사상 첫 10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1965년 백남준이 미국에서 연 첫 개인전에 선보였던 작품입니다.

자석의 자장이 TV 모니터의 음극선을 밀어내 화면이 일그러지는 원리를 이용했는데 당시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이처럼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꾀했던 협업조직 E.A.T의 활동상을 돌아보는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줄리 마틴 / E.A.T 대표 : (예술가와 공학자가 협업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고, 탐험하고, 즐거움을 느끼거나 사회 참여를 하는 등 양쪽이 모두 무언가를 얻어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미 반세기 전에 시작된 예술과 기술의 긴밀한 협력이 똑같은 고민과 실험을 준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지 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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