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이례적인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던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저서가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1위에까지 올랐는데요,
그 이유를 김예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지난 14일)]
"(김정은이) 상당히 쇼맨십도 잘 하죠? (완전한 비핵화) 저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태 전 공사를 향해 '인간 쓰레기'라고 맹비난했고,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태영호 전 공사가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행위를 내질렀죠."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일말의 의식이 있는 것인지…"
그런데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되면서 태 전 공사의 저서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2018년을 핵 보유를 위한 '평화환경 조성 시기'로 설정한 것일 뿐 핵문제만큼은 결사적"이라고 밝힌 대목이 관심입니다.
올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 등과 대화채널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결국 핵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예언한 겁니다.
서가에 가득 쌓아둔 책은 30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팔릴 정도.
[조경주 / 경기 파주시]
"북한의 실상이라든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북한 경험이 있으니까."
발간 열흘 만에 판매부수 만 권을 넘어선 태 전 공사의 저서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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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