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좌천은 청와대·법무부 장관 결정”

2018-05-25 2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대필한 고발장에는 안미현 검사 좌천 인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는데요,

그런데 수사단은 좌천이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결정이었다는 검찰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수사단이 지난 2월 작성한 '대필 고발장'입니다.

정치권에서 외압을 행사해 안미현 검사를 좌천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을 추가시켰습니다.

이후 수사단은 검찰 핵심 관계자를 비공개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 검사를 의정부지검으로 발령한 건 청와대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결정"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단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검사의 좌천성 인사가 외압이 아닌,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정당한 인사였다는 겁니다.

안 검사는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수사하라는 지시를 따른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안미현 / 검사 (지난 15일)]
"스스로 부끄러운 얘기지만 종전에는 지시한 대로 처리했다."

하지만 부실수사 비판이 커지자 최 전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결국 수사단은 최 전 사장에 대한 수사 실패가 청와대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문책성 인사로 이어졌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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