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갱도 3곳 폭파 / YTN

2018-05-24 4

북한이 오늘 오전부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습니다.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인데요, 갱도는 물론 관측소와 생활관 까지 모두 폭파했다고 현지 취재단이 알려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예상대로 오늘 폭파가 이뤄졌다고요?

[기자]
조금 전 풍계리에 있는 우리 취재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늦은 오후에 걸쳐 폭파가 진행됐다는 소식입니다.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가장 먼저 오전 11시쯤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가 진행됐습니다.

오후 2시 17분에 두 번째 폭파가 있었는데요, 4번 갱도를 폭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속을 처리하는 곳인 단야장 폭파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세 번째 폭발음은 두 시 45분에 울렸습니다.

갱도는 아니고 핵실험 관련 직원들이 생활하는 건물을 비롯해 5개 건물을 폭파한 겁니다.

3번 갱도는 마지막에 진행됐는데,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 역시 관측소와 함께 폭파했습니다.

마지막 폭파는 오후 4시 17분에 이뤄졌는데요.

남은 2개 동 군 막사 폭파를 끝으로 폐기 조치가 마무리됐습니다.

2번 갱도는 북쪽, 4번 갱도는 서쪽, 3번은 남쪽에 각각 위치해 있다고 취재진은 전해왔습니다.

당초 정부 관계는 이른 오후 북한에서 변화가 감지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나 북한 매체에서 아무 소식이 없어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없었는데 조금 전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폭파 행사에 참가한 건가요?

[기자]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는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지 통신 사정이 안 좋아 소식을 전하던 중 전화가 끊긴 상황인데요.

자세한 건 다시 연락이 와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폭파가 이뤄지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직접 폭파 행사에 참석해 지시를 내린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진정성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오늘 하루에 걸쳐 핵실험장 폭파를 진행하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모두 6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은 문을 닫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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