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 빚이 1,470조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주춤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효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대신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468조 원, 전 분기보다 17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세는 다소 꺾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정부 목표치 8.2%보다 낮은 8%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5분기 연속 내림세입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총량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만으로 가계부채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특히 가계부채 풍선효과와 같이 그 질의 악화에 대해 우려하게 만드는 대목이 많습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풍선효과로 기타대출이 급증하며 400조 원을 넘어섰고, 특히 은행의 기타대출은 1분기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1분기 같은 경우 양도세 중과 전 주택거래가 좀 활발했습니다. 주택거래와 관련된 부대비용 관련 대출이 좀 수요가 있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한국은행은 3월부터 추가 대출 규제가 본격화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기타대출 증가세 역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많은 점은 오히려 대출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속도가 더뎌졌다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또 풍선효과로 인한 부실 위험까지 우려되면서 가계부채는 금융안정에 최대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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